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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AL TALK

결혼 준비, 어떤가요?

다른 예비부부는 어떻게 결혼 준비를 하고 있을까? <마이웨딩> 기자가 예비 신부 6명을 직접 만나 같은 듯 다른 흥미진진한 결혼 준비 이야기를 들어봤다.



<마이웨딩> 서포터즈 7기인 6명의 예비 신부
YW(대학원생, 30세), KYJ(연구원, 30세), YYJ(연구원, 31세), BM(서비스 디자이너, 32세), HS(프리랜서, 32세) KE(연구원, 33세)

예단
PART 1 왜 싸우나?

기자 상반기 결혼 예정인 예비 신부들 반갑습니다. 허심탄회하게 오늘 주제에 대해 이야기해봐요. 먼저 결혼을 준비하며 가장 큰 갈등은 무엇이었나요?

YW, KYJ, BM (모두 입을 모아) 예단! 결혼 준비하면서 한 번은 싸우게 되는데 그게 바로 예단 예물 때문이다. 집안 분위기가 다르고, 비용 문제로 이어지는 부분이므로 아주 사소한 것도 예민해졌다.

YW 맞다. 나는 시댁에서 예단 예물을 간소화하는 추세이니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된다고 전부 맡기셨다. 정말 편하고 좋았다. 그런데 오히려 우리집에서 왜 초라하게 결혼하느냐며 반발하는 거다. 딸 시집보내는데 격식을 갖추고 싶다고. 시댁에서는 배려하는 마음에 간소화하자 하고. 나중에는 부모님이 우리 집안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고 할 정도였다. 이렇게도 트러블이 생기는구나 싶었다.

KE 간소화 웨딩이라는 것이 실제로 결혼 준비를 하다 보면 참 애매하다. 나 역시 시아버지 당신이 해줄 것이 없다 보니 양쪽 집안 모두 예단을 생략하자고 제안하셨다. 물론 나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런데 우리 엄마만 생각이 달랐다. 예단과 예물은 무조건 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해서 엄마와 트러블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예비 신랑하고도 많이 싸웠다.

YW 딸을 가진 부모님 입장에서는 아직까지 예단을 간소화하는 것에 대한 죄책감 같은 것이 있나보다. 일부러 격식을 차리고 싶어 하는 느낌이랄까.

KE 나는 결혼을 결심한 이후로 예비 신랑과 결혼 통장을 만들어 함께 쓸 결혼 비용을 모았다. 그 돈으로 예식장, 예물, 스냅 등을 준비했는데 부모님들은 그런 것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꾸 예단 예물에 대해 압박을 주는 거다. 진짜 이해 안 간다.

KYJ 나 같은 경우는 예비 신랑 형이 개혼을 했고,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우리가 결혼 날짜를 잡아 오히려 양가 부모님들이 큰 기대가 없었다. 부담 없이 하기로 약속했었다. 하지만 점점 우리 부모님 역시 집안 사이에 오가는 것은 있어야 하지 않겠냐며 계속 걱정하시다가 어느 날 500만원 상당의 예물 시계를 사서 예비 신랑에게 덜컥 줘버린 거다. 그랬더니 갑자기 내 생각이 달라졌다. 집안에 손 벌리지 않고 결혼하고 싶었고, 같이 모은 돈으로 준비하고 있었는데 막상 나도 준만큼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라. 웃기게도 나는 계속 500만원 상당의 예물 백에 집착하게 됐다. 사실 예비 신랑은 생각지 못했던 예물 시계를 받게 됐으니 그도 애매한 상황이었는데 그때부터 계산적으로 생각하다 보니 예비신랑과 작은 것에도 싸우게 됐다. 시작은 정말 사소한 이유였는데 말이다.

HS 나는 모든 결혼 비용을 정확하게 반으로 계산해서 준비하고 있다. 현금 예단은 생략하고 양가 부모님들께 똑같이 500만원 내에서 필요한 물건을 고르시라고 했다. 문제는 시누이였다. 하지만 나에게 치우침이란 없었다. 시누이 몫으로 200만원 정도를 더해 역시 똑같이 700만원씩 양가에 하자고 했다. 우리는 무조건 공평하게 똑같이 하고 있다.

기자 역시 문제는 예단이군요. 듣다 보니 결혼 비용과 남자와 여자의 비용 분담이 궁금해지는데요?

HS ‘Give&Take’. 우리 결혼 준비의 콘셉트다. 집을 2억에 샀는데(등촌동 쪽으로 잘 구했다) 비용을 반반씩 똑같이 냈다.

KYJ 2000만원이면 준비할 수 있다. 그 안에서 알뜰하게 준비하면 혼수까지도 가능하다.

HS 비용은 1000만원씩 반반?

KYJ 우리도 일단 그렇게 돈을 모았다. 그런데 상대방이 나보다 돈이 많지 않으면 솔직히 연봉을 공개하지 않아도 괜찮을 거 같다. 준비하다 보니 내가 많이 번다는 이유로 자꾸 더 기대하게 되고,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지 않냐 이상한 압박이 들어오더라.

YYJ 나는 솔직히 부모님 힘으로 결혼한다. 그래서 서로 연봉과 자산을 솔직하게 공개했다. 신혼집을 제외하고 둘이 합해서 5000만원 정도 쓴 것 같다. 우리는 신혼집을 준비하지않고 대전에 있는 예비 신랑의 집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신혼집 비용을 절약해 훨씬 돈을 많이 쓸 수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결혼 준비를 하다 보니 돈 쓰는 재미가 생겼다. 결혼 준비의 쇼핑은 끝이 없었다. 주얼리, 웨딩드레스, 가구 등 욕심이 생긴다. 뭐, 여자로서 인생에서 가장 들뜨는 경험 가운데 하나이긴 하다.

BM 나는 집은 남자가, 예단은 여자가 보낸다는 관습에 어느 정도 맞춰 준비하는 편이다. 집은 시댁에서 해주시기로 했다. 집값의 10% 정도 현금 예단비에 다른 비용을 합치면 1억정도 예상하고 있다. 그런데 봉채비로 다시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런 암묵적인 룰이지 정해진 법은 아니기 때문에.

YW 봉채비가 뭐지? 

BM 여자가 남자가 해오는 집값의 10% 정도를 현금 예단으로 보내고, 시댁에서는 그 현금 예단의 50% 정도를 봉채비로 다시 되돌려준다는 풍습이다. 꾸밈비를 포함하지 않고 따로 주기도 한다는데… 요새는 돌려주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KE 그런데 나는 당연히 남자가 집을 준비해야 맞는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부모님이 결혼 준비 내내 아들 가진 집안에서 여태 집 살 돈도 안 모으고 뭐 했냐고 하는데… 내가 나중에 아들 낳으면 나는 어떡해? 벌써 걱정이다.

HS 그래서 군더더기 없이 50:50이 가장 현명하다니까!


허니문
PART 2 가장 중요한 건 무엇?

기자 그럼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볼까요? 요즘은 결혼 준비도 선택과 집중이 필수라는데 결혼을 준비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BM 누구나 결혼을 준비하며 비용이나 발품에 차이는 있을 것이다. 나는 처음에 결혼식 콘셉트에 가장 신경을 썼다. 요즘 트렌드이기도 한 작지만 의미 있는 웨딩, 콘셉트 웨딩, 파티 웨딩 등을 고심해 예식 장소가 가장 중요했다.

KYJ 맞다. 스몰 웨딩, 파티 웨딩, 데스티네이션 웨딩은 모든 예비 신부의 로망일 것이다.

BM 그런데 간소화 혹은 작은 결혼식의 범위가 대체 어디까지인지가 너무 애매하지 않나. 준비하면 할수록 둘만의 생각으로 웨딩홀을 고르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해보면 알 거다. 양가 어른들 입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그러다 보니 우리가 원하는 감각적인 스몰 웨딩은 추진하기 힘들었다.

YYJ 인원을 추리다 보면 생각보다 부를 사람이 많을 것이다. 특히 엄청난 가족 손님들 덕분에 간소한 결혼식이 될 리 없다.

KYJ 뿌린 만큼 거둬야 하는 것. 가족들은 대부분 그렇다. 예비 신랑 동생이 얼마 전 성대한 결혼식을 치렀는데 정작 두 사람은 전혀 빛나지 않고, 양가 부모님만 손님맞이로 정신없는 결혼식이었다. 어떻게 보면 결혼식 자체는 신랑 신부보다 양가 부모님을 위한 잔치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정말, 아버님 인맥만 빛나는 결혼식이었다.

BM 나도 같은 생각이다. 그래서 포기하고 어른들이 좋아하는 분위기의 예식 장소로 결정하기로 했다. 예식장에 대한 하객들의 평이 우리 결혼식의 이미지를 많이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신부 대기실을 중점적으로 체크했다. 신부 대기실은 신부인 나와 사진 찍고, 나를 만나고 내가 앉아 있는 신부의 방 같은 존재? 무조건 예뻐야 된다고 생각한다.

KYJ, YYJ 맞네. 그것도 말이 된다.

KYJ 나같이 한 번 결혼식을 치른 집안에서 6개월 안에 치르는 두 번째 결혼식이라면 간소화 웨딩을 노려볼 만하다. 아버님은 이미 성대하게 열린 첫 결혼식에 한을 다 푸신 듯하다.

기자 스몰 웨딩이 절대 간소하지 않은 예식이라는 결론이군요.

KYJ, YYJ 완전히!

YW 나는 대학원생이라 직장인보다 꼼꼼히 준비할 수 있었고 다른 것보다 스.드.메에 집중했다. 드레스는 조금 고가로 알려진 E 브랜드로 결정했다. 좀 스타일이 화려지만 그 화려함이 예뻐 결국 선택하게 되더라.

YYJ 어머, 나도 화려한 스타일이 좋아 E 브랜드 드레스를 무려 17벌이나 입어봤다. 드레스 욕심이 많아서 투어를 많이 다녔다. 그런데 막상 입어보니 화려한 디자인이 나에게 어울리지 않고 ‘로마 공주’ 같다고 하더라.

BM 확실히 예쁜 드레스는 누가 봐도 예쁘다. 그리고 비싸다. 고르다 보면 볼수록 눈이 높아지고 가격은 끝도 없이 올라간다. 브랜드에 연연하지 않고 스타일을 봐야 한다.

HS 맞다. 내가 입고 싶은 스타일을 정확하게 결정하고, 어울리는지 판단한 후 그 스타일을 많이 보유한 브랜드를 찾아 그 안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드레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나는 예전부터 깨끗한 벨 라인에 풍성한 튈 소재 웨딩드레스로 기준이 명확했다. 첫 투어에서 바로 드레스를 결정할 수 있었다.

기자 허니문은 어떤가요?

KYJ 나는 완벽하게 허니문에 집중했다. 우리는 결혼 날짜를 잡기도 전에 허니문을 계획했고 가장 먼저 몰디브행 티켓을 끊었다. 4박 6일에 워터 빌라 700만원. 몰디브는 정말 신혼여행 아니고는 갈 수 없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KE 우리는 여행을 다니며 셀프 스냅을 찍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스냅 업체에 주는 비용으로 카메라를 구입해 지방 곳곳에서 다양하게 찍었다. 허니문은 2주 정도 스페인으로 떠날 예정인데 거기서도 찍을 예정이다. 비용은 나도 700만원 정도. 결혼식은 잠깐이고, 여행은 오래 기억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

YE 나도 이미 여행 스냅으로 리허설 촬영을 대체했다. 결혼 전 해외 여행을 갔고 거기서 스냅 사진을 찍었는데 가장 아쉬웠던 건 해외라 헬퍼도 없고, 헤어와 메이크업도 직접 하니 확실히 아쉬웠다. 만약 해외 스냅 촬영을 계획하고 있다면 헤어와 메이크업 스타일링에 좀 더 신경 쓰라고 조언하고 싶다.

YYJ 요즘은 리허설 촬영보다는 셀프 스냅이나 가봉 스냅이 대세라지만 나는 혹시 아쉬울까 싶어 세미 스냅으로 진행했다. 가격과 시간을 줄여서 몇 컷만 간결하게 찍는 형식이다. 꼭 스튜디오에서 하지 않아도 야외 촬영도 가능하다. 손발이 오그라드는 포즈가 부담스럽다면 50만원 미만으로 액자용으로 한두 장만 촬영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기자 스냅 비용은 보통 얼마인가요?

YYJ , KE 120만원에서 150만원 정도? 브랜드마다 천차만별이다.

YE, HS 요즘에는 플래너를 끼지 않고도 정보를 얻을 곳이 정말 많다. 발품을 파는 만큼 알뜰히 준비할 수 있는 것이다. 다른 예비 신부들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잘 활용해보기를 바란다.

기자 예비 신부들이 점점 똑똑해지는 느낌이다. 모두 상반기 결혼 축하드리며 각자 원하는 행복한 결혼식을 치르길 바란다. 짝짝짝!


<예비 신부가 전하는 Tips>
Studio 1인 사진작가 스냅도 괜찮다
너무 유명한 브랜드만 고수하기보다 오히려 사진작가 개인이 혼자 하는 업체를 알아보자. 너무 고가도 아니고 대표 본인이 직접 나와 사진을 찍기 때문에 수준이 훨씬 좋았다.

Dress 취향이 확고해야 한다
웨딩드레스는 원하는 취향이 확고해야 결정하기도 쉽고, 만족도도 높다. 결혼 전 자신의 취향을 파악하길 꼭 추천한다. 아무 생각이 없다면 결정하기 너무 힘들다.

Make-up 미리 시연을 받아보자
아무리 유명한 뷰티 숍이라 해도 막상 당일 담당 디자이너에 따라 변수가 생길 수 있다. 나와 잘 맞는 디자이너가 있을테니 브랜드 인지도만 믿고 맡기기 불안하다면, 디자이너에게 미리 시연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주혜선 기자

디자인하우스 [MYWEDDING 2017년 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