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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구박물관의 특별전을 통해 만나보는 궁중 혼례복

婚禮服혼례복

진정한 품격이 살아 있는 전통 혼례는 복잡한 절차의 혼례복을 예를 다해 하나하나 갖춰 입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넘치는 기품과 고귀한 색감을 지닌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정교함으로 복원한 궁중 혼례복, 한국가구박물관의 특별전을 통해 만나본다.


적의翟依·치적의雉翟依 강렬한 붉은색으로 고귀함을 표현하는 적의와 치적의.


자적원삼紫赤圓衫 자적색 길에 황색과 푸른색의 끝동, 한삼을 연결한 금박 장식의 자적원삼.

한국가구박물관 궁중 복식 특별전
2016년 12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성북동 한국가구박물관에서는 왕실의 혼례복을 중심으로 조선시대 궁중의 여인들이 입었던 옷을 만날 수 있는 ‘궁중 복식 특별전_여女 김경실’전이 열린다. 특별전을 통해 선보이는 복식들은 한국궁중복식연구원 김경실 교수의 고증을 통해 복원한 작품이다. 한국가구박물관은 이번 특별전을 여자, 남자, 어린이 순으로 기획했으며 그 첫 순서가 ‘궁중 복식 특별전_여’다. 전시는 조선 왕조 시대의 다양한 의복들이 소재, 색상, 장식을 다루는데 있어 엄격한 구분과 제한을 두고 왕실의 위엄과 권위를 나타냈으며 왕실이 중요하게 여기는 상징적 의미를 옷에 담아 격조 높은 아름다움을 표현했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한다.

무분별한 서양 웨딩 문화의 홍수 속에서 우리의 전통 혼례가 점점 빛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 새해를 맞이하며 뜻깊고 잊지 못할 결혼식으로 우리 고유의 아름다움과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전통 혼례복을 제안한다. 궁중 복식 특별전에서는 왕비가 궁중 가례 복식을 속옷부터 겹겹이 입는 순서대로 보여주어 왕실 혼례복의 격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녹당의 안에 갖춰 입던 꽃분홍 저고리, 삼회장저고리 등 보이지 않는 옷까지 얼마나 예를 갖추어 입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 첫날밤 입는 왕의 홍룡포와 왕비의 홍원삼, 혼례를 마치고 대비전에 인사할 때 갖추어 입던 자적원삼, 그리고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후인 순종순원후 윤비의 황원삼과 영조의 차녀인 화순옹주의 녹원삼 등 고증을 통해 복원한 궁중 복식을 만날 수 있다.


녹원삼綠圓衫 영조의 차녀인 화순옹주의 녹원삼을 고증을 통해 복원했다. 눈부신 금박이 화려하면서도 기품 있다.


녹당의 같은 녹색이지만 각각 지니고 있는 오묘한 색감의 차이가 더없이 아름답다.


속곳 입는 순서가 복잡한 혼례복은 차분하게 마음을 다스리며 정갈한 속옷을 갖춰 입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속치마 혼례복 속에 입었던 옷이지만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 무지기치마와 대슘치마.


진행 백승이 기자 사진 장주흡 문의 한국가구박물관(02-745-0181) 참고 자료 한국궁중복식연구원(www.royalcostume.net)

디자인하우스 [MYWEDDING 2017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