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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HONEYMOON

유럽에서 온천을 만나다

유럽은 고대 시대부터 대중탕에서 목욕을 즐겼던 온천의 성지이다. 이글루에서 즐기는 온천부터 마시는 온천, 남녀 혼탕 등 상식을 깨는 유럽의 다양한 온천을 만나보자.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고풍스러운 건축물이 주는 기쁨은 덤이다.

스위스_알프스의 설경과 함께 하는 노천 스파
먼지 한 점 없는 스위스 알프스에서 즐기는 노천 온천은 지상 낙원이다. 로마시대부터 치료 효과가 뛰어나기로 유명했던 역사적인 온천 마을은 물론, 스위스 각지에 있는 럭셔리 호텔들에서도 독특한 스파 시설과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어, 스위스 정통 스파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알프스의 파노라마가 전후방으로 펼쳐지는 노천 스파는 스위스 여행의 백미다. 겨울이면 새하얀 눈이 소복하게 내려앉은 알프스 만년설을 바라보며 온천에서 피로를 풀 수 있다.

엥겔베르그Engelberg



루체른 근교에 위치한 티틀리스Titlis 산 중턱, 트뤼프제Trubsee 호숫가에 위치한 엥겔베르그 이글루 빌리지는 스위스 이글루 빌리지 중 최대 규모로 셀 수 없이 많은 이글루들이 경이로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얼어붙은 산정 호수와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고요한 산속에서 연인과 로맨틱한 이글루 스파를 즐길 수 있다. 환영주 한 잔을 마신 후 따뜻한 김이 피어오르는 저쿠지에서 쏟아지는 별빛을 바라보며 스파와 퐁뒤 디너를 즐긴 후 이글루 방에서 하루를 보내게 된다. 이글루 방의 실내 온도는 0℃로 유지되며 방 안에 포근한 침낭과 양털 침대가 마련돼 있어 추위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커플들을 위한 2인용 이글루에서 더없이 로맨틱한 하루를 보내보자. 문의 www.hoteltruebsee.ch


로이커바트 테르메Leukerbad Therme



원래 부르거바트Burgerbad라 불리던 스파로, 유럽 최대의 알프스 천연 온천이다. 28℃에서 43℃까지 다양한 온도의 10개 스파 공간이 있다. 미네랄이 풍부해 젊음을 되찾아준다고 알려진 이곳의 스파는 알프스 계곡에서 솟는 천연 온천수로, 폭포 샤워, 마사지 제트, 월풀, 천연 동굴 등 다양한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25m의 스포츠 풀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스위스 최초의 엑스X 튜브 슬라이드가 있어 가족 여행에 그만이다. 커피 바와 레스토랑에서는 식사 세트가 제공되며 커다란 야외 테라스에서는 셀프 서비스 뷔페와 피제리아를 이용할 수 있다. 만 8세 이하 어린이는 스파 이용이 무료이며, 3시간용 티켓을 구매해 이용할 수 있다. 문의 www.leukerbad-therme.ch

HOTEL

호텔 리기 칼트바트Hotel Rigi Kaldbad
600년 역사의 스파를 자랑하는 루체른 근교 마을, 리기 칼트바트에 위치한 호텔. 대형 유리창을 통해 알프스의 파노라마를 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미네랄바드&스파가 유명하며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는 호텔 투숙객만 스파를 이용할 수 있어 더욱 여유롭다. 문의 www.hotelrigikaltbad.ch

헬리오파크 호텔Heliopark Hotel
괴테, 모파상, 뒤마 등의 유명 인사가 방문한 온천의 고장 로이커바트 마을 중심에 위치한 호텔. 투숙객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호텔의 부속 스파 센터인 알펜테르메Alpentherme는 유럽 최대의 알프스 스파 센터로 유명하다. 문의 www.heliopark.ch



독일_남녀가 함께 즐기는 치유 요법
대체 의학이 발달한 독일의 온천은 단순한 목욕이 아닌 종합적인 건강관리를 위한 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독일에 있는 300여개의 온천에서는 미네랄이 다량 함유된 온천수를 이용한 통증 완화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독일어권 국가의 온천은 대부분 남녀 혼탕인데, 독일의 경우 수영복도 착용하지 않고 알몸으로 이용하는 온천과 사우나도 많다. 독일인들은 사우나를 할 때 자신의 땀이 바닥에 떨어지는 것을 실례로 생각하니, 엉덩이와 발밑에 수건을 꼭 깔아야 한다.

바덴바덴Baden-Baden





고대 로마 때부터 유럽의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온천을 즐겼던 도시로 수질이 좋기로 유명해 유럽의 왕족부터 유명 인사들까지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2000m 땅속에서 솟아오르는 광물이 함유된 온천수는 각종 요법에 사용되며, 심장이나 순환계 질환, 류마티즘이나 관절 통증, 대사 장애 또는 호흡기 질환에 효과가 있다. 도시 내에는 12개의 온천이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은 카라칼라Caracalla 온천과 프리드리히스바트Friedrichsbad 온천이다. 두 곳 모두 남녀 혼탕이지만, 카라칼라 온천의 경우 온천탕은 수영복 착용, 사우나는 미착용으로 이용되며 프리드리히스바트 온천은 온천탕과 사우나 모두 수영복을 입지 않으니 알아두자. 온천수의 온도가 미지근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브레네르스 파크 호텔 앤드 스파Brenners Park Hotel&Spa



블랙포레스트 입구에 위치한 140년 전통을 자랑하는 유럽에서 손꼽히는 최상급 호텔이다. 리히텐탈러 알레Lichtentaler Allee 맞은편의 거대한 공원에 자리해 아름다운 뷰를 즐길 수 있으며 앤티크하고 우아한 가구와 이탈리아 카라라 대리석으로 꾸민 욕실을 갖춘 객실이 호화롭다. 예방 의학의 성지로 불리는 호텔 내부에는 치과, 안과 등 다양한 의원이 자리 잡고 있으며 호텔 밖의 병의원과 연계를 맺고 있다. 약 427㎡에 달하는 넓은 공간의 스파 센터는 풀런지 풀장,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자극하는 테라피, 2개의 개인 월풀 풀장, 일본식 정원과 스팀 욕실이 마련돼 있으며 각종 테라피를 즐길 수 있다. 문의 www.brenners.com

HOTEL

도린트 메종 메스머 바덴바덴Dorint Maison Messmer Baden-Baden
객실 내에서 도시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세련되고 조용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최고급 호텔. 세계 최고 수준의 스파를 경험할 수 있으며 온천 요양 치료, 실내 수영장, 사우나 시설 등을 갖췄다. 문의 hotel-baden-baden.dorint.com/en

라디슨 블루 바디셔 호프 호텔Radisson Blu Badischer Hof Hotel
바덴바덴 국제공항에서 15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호텔로, 유럽 최고의 스파 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온천탕과 함께 사우나, 스팀 룸, 월풀 등의 시설을 갖췄으며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야외 풀도 눈여겨볼 만하다. 문의 www.radissonblu.com/BadenBaden


체코_온천수 한 잔을 손에 들고 즐기는 산책
체코의 온천은 물에 몸을 담그는 것뿐만 아니라 ‘음용을 통한 치료법’을 사용한다. 수온에 따라 물맛과 효능이 달라 온천수가 나오는 곳에는 각각의 온도가 함께 표기되어 있다. 기본적인 성분은 비슷하지만 온도가 낮은 온천은 정화 작용 효과가 있고, 높은 온도는 위장병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약간 비린 맛이 나는 온천수 맛은 별로이지만 몸에 좋은 약이라 생각하고 마시자. 온천수는 전용 컵 라젠스키 포하레크Lazensky Poharek를 이용해 마실 것을 추천한다. 손잡이에 구멍이 있어 빨대처럼 물을 마실 수 있는 도자기 컵으로 아기자기하고 다양한 모양으로 기념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카를로비 바리Karlovy Vary 



‘따뜻한 물’이라는 뜻의 테플라 강을 따라 형성된 도시로 괴테, 베토벤, 모차르트, 톨스토이, 쇼팽, 바그너 등 당대에 유명한 예술가들이 체류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치료와 휴양을 즐기던 곳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도시 곳곳에는 365일 온천수가 흘러나오는 12개의 온천이 있다. 온천수에 포함된 유황과 철분 성분 때문에 거무스름한 색을 띠고 있는 테플라 강을 따라 호화로운 호텔들이 늘어서 있으며 호텔 안에서 온천수를 이용한 스파와 마사지를 즐길 수 있다. 도시 곳곳에 위치한 스파 콜로네이드Colonnade를 방문해 온천수를 마시며 즐기는 산책도 추천한다. 콜로네이드는 많은 기둥을 연이어 세워 기다란 복도를 만들고 지붕을 얹은 형태를 말하는데, 온천이 솟는 주요 장소에 각각의 특색 있는 건축물을 지어 사시사철 눈과 비바람을 피해 온천수를 제공하도록 마련해두었다. 


마리안스케 라즈네Marianske Lazne





카를로비 바리 근처에 위치한 온천 도시로, 도시를 산책하다 보면 괴테, 카프카, 에디슨, 드보르자크, 노벨, 프로이트 등 19세기 이곳을 방문했던 위인들의 기념비들을 걸음마다 마주칠 수 있다. 수많은 위인들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은 영국의 왕, 에드워드 7세인데 마리안스케 라즈네에는 현재까지도 그의 수많은 방문을 증명하는 건물들이 남아 있다. 도시의 중심부에 위치한 헬스 스파 리조트에서는 에드워드 7세가 사용했던 전통 로마 양식 욕조에서 목욕을 즐길 수도 있다. 음악의 도시이기도 한 이곳의 메인 콜로네이드에는 노래하는 분수가 유명한데, 하절기 내내 2시간마다 음악에 맞추어 연주되는 아름다운 분수 쇼는 해가 진 뒤 야경과 어우러진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

HOTEL

그란드호텔 푸프Grandhotel Pupp
영화 , <라스트 홀리데이> 촬영 배경으로 등장한 카를로비 바리에서 가장 명성 있고 규모가 큰 호텔. ‘카를로비 바리 국제 영화제’ 기간에는 본부 호텔로도 사용된다. 문의 www.pupp.cz/en

에스플라나데 스파 앤드 골프 리조트Esplanade Spa and Golf Resort
마리안스케 라즈네 시내 중심지에 위치한 호텔로 아름다운 정원과 성이 연상되는 고풍스러운 인테리어, 몸과 영혼을 치유해주는 스파 센터로 최고의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문의 www.esplanade-marienbad.cz


김수영 기자 사진 및 자료 협조 독일관광청(www.germany.travel), 스위스 정부관광청(www.MySwitzerland.co.kr) 체코관광청(www.czechtourism.com) 

디자인하우스 [MYWEDDING 2016년 1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