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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인 호텔에서 보내는 특별한 하룻밤

북유럽 감성에 잠들다

질투가 날 만큼 아름다운 거리 곳곳에 힙한 가게와 디자인 호텔들이 즐비한 곳. 스칸디나비아 제국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스웨덴의 감각적인 호텔에서 보내는 특별한 하룻밤.

01 Finland


북유럽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면 헬싱키에 꼭 들러야 한다. 디자인 도시 헬싱키는 중심가 대부분이 디자인 디스트릭트로 지정되어 있다. 한자리에 있는 게 신기할 정도로 유명한 디자인 브랜드 아르텍, 이딸라, 마리메꼬, 펠라고 등 200여 개의 숍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물보다 커피를 좋아하는 핀란드인답게 힙스터들에게 사랑받는 감각적인 카페들도 즐비하다.




라디손 블루 플라자 호텔Radisson Blu Plaza Hotel은 시내 중심에 위치하면서 호텔 바로 뒤에 공원이 있어 휴식을 취하기 좋다. 물결치는 거대한 조명이 인상적인 레스토랑을 갖추었으며 객실 내부는 비비드한 컬러의 커튼과 쿠션으로 꾸며졌다. 조식이 훌륭하다는 평이 많으니 꼭 먹어보자.



헬싱키 시내 중심이자 북유럽 디자인 가구들의 쇼룸이 모여 있는 에스플라나데Esplanade 거리에 위치한 클라우스 케이Klaus K는 65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핀란드 최초의 디자인 호텔로 2005년에 레노베이션되었다. 일반 객실 외에 국내외 유명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이 직접 디자인한 스페셜 룸에서는 차별화된 스타일을 볼 수 있다. 가장 추천하는 객실은 유리 블록 안에 전구가 들어 있는 블록 램프Block Lamp를 디자인한 하뤼 코스키넨Harry Koskinen이 디자인한 어번 내추럴 바이 하뤼 코스키넨Urban Nature by Harri Koskinen. 마치 북유럽 숲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다.



스칸디크 파시 Scandic Paasi는 비비드한 컬러와 과감한 패턴을 사용한 모던함과 클래식함이 절묘하게 섞인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블랙 앤드 화이트 스트라이프 패턴 벽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암체어와 모서리를 둥글게 표현한 모던한 사이드 테이블을 함께 놓는 식이다.

문의 클라우스 케이(www.klauskhotel.com/en) 라디손 블루 플라자 호텔(www.radissonblu. com/en), 스칸디크 파시(www.scandichotels. com/hotels/finland/helsinki/scandic-paas)



02 Sweden


이케아의 나라 스웨덴은 모든 것이 정갈하다. 수도 스톡홀름은 14개의 섬이 57개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도시로, 일 년 내내 북쪽 하늘에서 비추는 빛이 넓은 운하를 수놓는다. 아름다운 디자인의 카페가 많은 이곳에서 스웨덴 사람들이 사랑하는 피카Fika(커피 브레이크) 타임을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관광객들의 발이 많이 닿지 않은 스웨덴 북부 지역 하라스Harads 숲 속에는 유니크하고 파격적인 이색 호텔, 트리호텔Tree Hotel이 있다. 지상으로부터 4~5m 떨어진 소나무 위에 매달린 6개의 디자인 객실에서는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스칸디나비아를 대표하는 건축가들에 의해 탄생한 6개의 객실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기발하면서도 개성 있는 디자인을 선보인다. 지구에 불시착한 비행선을 연상시키는 더 유에프오THE UFO, 캡슐 모양의 아담한 2인용 객실 더 캐빈The Cabin, 주변을 반사하는 거울로 둘러싸인 정육면체 객실 더 미러 큐브The Mirror Cube, 커다란 새 둥지를 연상시키는 더 버드 네스트The Bird’s Nest, 장난감 같은 벽돌집 더 블루 콘The Blue Cone, 시원하게 뚫린 창이 아름다운 더 드래곤플라이The Dragonfly는 하나의 예술 작품이다. 북극권에서 멀지 않아 운이 좋으면 6~7월까지는 백야 현상을, 1~2월에는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다.



자연 친화적이고 편안한 호텔들이 지루하다고 느껴진다면 펑키한 감각의 스토리 호텔Story Hotel을 추천한다. 12가지의 스타일리시한 객실들은 한 호텔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분위기가 다르다. 그림을 전공한 친구의 집에 방문한 것처럼 일러스트 그림들이 캐주얼하게 붙어 있는 침실이 있는가 하면, 아기자기한 꽃무늬가 장식된 도자기 세면대가 있는 화장실도 있다.

문의 트리 호텔(www.treehotel.se/en) 스토리 호텔(storyhotels.com/riddargatan)



03 Norway


노르웨이에 아름답지 않은 장소가 어디 있겠냐만, 허니무너에게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지역은 중서부에 위치한 작은 마을, 올레순Ålesund이다. ‘올레’는 노르웨이어로 장어를, ‘순’은 수로를 뜻한다. 장어처럼 구불구불한 물길이 도심을 휘감고 있기 때문이다. 뾰족한 지붕에 노랑, 분홍 옷을 입은 아르누보(신예술) 양식의 건물들은 어릴 적 상상하던 동화 속 집 그대로다.




노르웨이의 백미는 빙하가 만들어낸 경이로운 자연 경관 피오르다. 피오르의 황제라 불리는 게이랑에르피오르Geirangerfjord는 깊고 푸른 바다와 장엄한 산, 일곱 줄기로 쏟아지는 세븐 시스터즈Seven Sisters 폭포의 빼어난 풍경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게이랑에르피오르의 끝, 절벽으로 둘러싸인 마을에 이르면 별장 같은 호텔 유니언Hotel Union이 모습을 드러낸다. 좋은 재료에 가공이 필요하지 않듯, 노르웨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 한가운데 위치한 이곳은 넓게 낸 창의 풍경만으로도 압도된다. 1891년에 설립 이후 미엘바 가문이 4대째 운영하고 있으며, 왕실 사람들이 묵었을 만큼 유서가 깊다.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클래식한 공간에 현대적인 조명으로 포인트를 준 인테리어가 아름답다.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스파 센터와 주인이 수집하는 클래식 카를 모아둔 차고도 꼭 방문해보자.



항구 도시 올레순의 매력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시내 중심에 위치한 호텔 브로순데트Hotel Brosundet로 향하자. 2017년부터 바뀔 노르웨이 지폐 디자인으로 선정된 건축 회사 스노헤타Snohetta가 설계를 맡았다. 객실 천장과 벽면에 통나무를 노출시킨 인테리어는 투박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준다. 더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면 올레순 부둣가의 몰리아 등대 하나를 통째로 쓰는 47번 객실을 이용해보자. 올레순으로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은 KLM네덜란드 항공을 타고 암스테르담을 경유하는 것이다.

문의 호텔 유니온(www.hotelunion.no/en) 호텔 브로순데트(www.brosundet.no/en)



04 Denmark


‘상인의 항구’라는 뜻의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은 북유럽 최대 도시이자 중심으로 북유럽 여행의 허브가 되는 곳이다. 뉘하븐Nyhavn 운하 주위로 빽빽이 줄지어 선 장난감 같은 집들을 보고 있으면 왜 이곳에서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와 세계적인 완구 브랜드 레고가 탄생했는지 짐작하게 된다.




화려하고 컬러풀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허니무너라면 코펜하겐 중심부에 위치한 압살론 호텔 Absalon Hotel로 가보자. 3가지 컬러를 콘셉트로 디자인된 인테리어에 기분까지 경쾌해진다. 1938년 설립된 압살론 호텔은 최근 레노베이션을 마쳐 더욱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재탄생됐다. 꼭대기 층에 위치한 최상위 객실의 주제는 그래스Grass로, 밝고 신선한 녹색 컬러와 푸시아, 블랙 컬러가 조화를 이룬다. 스탠더드 룸의 주제는 오션Ocean으로 블루 컬러와 실버로 꾸며졌으며, 또 다른 주제인 베리Berry 방은 딥 퍼플과 플럼, 실버 컬러가 어우러진다. 각각의 객실은 메인 컬러를 베이스로 한 스트라이프 패턴의 커튼, 쿠션, 조명 등의 소품으로 꾸며진다. 걸어서 10분 이내 거리에 오크스네할렌, 티볼리 공원 등이 있으며 스트뢰에트, 시청 광장도 15분 내에 닿을 수 있다.



화려한 건 질색인 심플 마니아라면 스칸디나비안풍 미니멀리즘의 극치를 보여주는 스테이 아파트먼트 호텔Stay Apartment Hotel이 제격.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덴마크 가구 브랜드 헤이HAY가 인테리어한 호텔로 통창으로 덮인 깔끔한 외관에서부터 북유럽 인테리어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눈이 부실 만큼 하얀 내부에는 헤이의 블랙 컬러 조명과 가구들이 작품처럼 놓여 있다.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도시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와 루프톱 테라스도 놓쳐서는 안 될 포인트. 아파트 형식의 호텔로 주방, 세탁기, 건조기가 완비되어 있으며 리셉션에서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어 코펜하겐 시민 같은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문의 압살론 호텔(www.absalon-hotel.dk/en) 스테이 아파트먼트 호텔(staycopenhagen.dk)


김수영 기자 사진 및 자료 협조 샬레트래블앤라이프(www.chalettravel.kr), 익스피디아(www.expedia.co.kr) 

디자인하우스 [MYWEDDING 2016년 6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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