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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것과의 공존을 선택한 익선동 젊은 가게 주인들이 릴레이로 추천한 단골가게

오래오래, 익선동

100년의 세월을 이겨낸 익선동 한옥마을의 평균 연령이 근 1년 새 훌쩍 낮아졌다. 무분별한 개발 대신 옛것과의 공존을 선택한 익선동 젊은 가게 주인들이 릴레이로 추천한 단골가게.

01 식물
사진가였던 루이스가 자신이 좋아하는 공간을 만든 후 미술 선생님이던 진일환을 만나 카페, 바, 오픈 스페이스를 아우르는 식물이 탄생했다. 브랜드와 협업한 팝업 스토어나 공연이 열리고, 그림이나 사진이 전시되기도 한다. 가게 이름은 유년기 때 매일 다니던 길에 핀 코스모스처럼 자연과 함께 자라온 감성들이 자신의 아이덴티티라 여겨져 식물이라 지었다.


추천 메뉴 식물 커피 7000원, 청키 누텔라 선인장 5000원 영업시간 11:00~24:00(금·토요일 01:00까지) 주소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11다길 46-1 문의 02-747-4854

익선동 런던에서 10년간 패션과 사진을 공부하고 활동하면서 ‘아티스트들이 어디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지역이 발전한다는 걸 깨달았고, 그 흐름이 신도심에서 구도심으로 움직인다는 걸 알았다. 한국에 마지막 남은 구도심인 종로구와 을지로가 뜰 거라고 예감했지만 이렇게 빠를 줄이야. 왜냐, 대한민국이니까.

★ Editor’s Pick “익선동 거리가 뜨게 된 시발점이 된 곳. 할머니 댁에서 가져온 듯한 소반, 빈티지한 의자들이 어우러져 식물만의 분위기를 만든다. 예술가의 작업실에 놀러 온 기분.”


02 거북이 슈퍼
동갑내기 커플 박지호, 신서영이 운영하는 맥주 마시는 슈퍼. 박지호의 고향인 충남 공주시 이인면 구암리, 가로등도 잘 켜지지 않는 시골에 간판도 없던 ‘가게방’에서 어른들이 술 한잔씩 하며 담소를 나누던 슈퍼를 재현했다. 서울엔 모든 곳이 특별해 ‘보통의 것’이 오히려 특별해졌다는 그는 인기 과자 대신 어린 시절 먹던 과자들을 준비하고, 시골에서 그랬듯 연탄불에 먹태를 구워낸다.


추천 메뉴 먹태 1만2000원, 쥐포 8000원 영업시간 14:00~24:00(일요일 23:00까지) 주소 서울 종로구 수표로28길 17-25 문의 010-7532-7474

익선동 취직을 하려고 서울에 상경했는데, 각박하고 빠른 서울 살이에 좀처럼 적응되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익선동에 왔는데, 정말 구암리 시골 같더라. 고향 같고, 정겹고, 옆집 할머니가 ‘총각~’ 하며 떡을 갖다 주시는 이곳에서 내가 받은 위로를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

★ 식물 루이스 추천 “가게에 맥줏집을 접목시켜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고, 특히 한옥을 리모델링한 분위기가 익선동과 어우러져 마음에 든다.”


03 경양식 1920
아트 디렉팅 작가로 활동하는 박지현, 박한아가 의기투합해 만든 경양식집. 유명해진 후 젊은이들만 많이 찾는 익선동에 부모님과 함께 올 수 있는 외식 공간을 만들고 어, 추억의 외식 음식 돈가스를 생각해냈다. 가게 이름의 1920 숫자는 이곳에 처음 주택 단지 개발이 시작되고, 한옥 단지가 생겨난 1920년대를 알리기 위해 붙였다.


추천 메뉴 돈가스 9900원(저녁 1만1000원) 영업시간 11:00~23:00(브레이크 타임 15:00~17:00) 주소 서울 종로구 수표로28길 17-30 문의 02-744-1920

익선동 2년 전 여름, 처음 방문한 후 그해 9월 재개발이 풀린다는 소식을 듣고, 대기업들이 들어오기 전에 ‘익선동 거리를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프로젝트의 ‘익선다다’를 만들었다. 1호점 익동다방, 2호점 열두달에 이어 이곳의 원래 주인인 부모님 세대가 함께 올 수 있는 경양식집을 열게 됐다.

★ 거북이 슈퍼 박지호 추천 “일단 내가 좋아하는 돈가스를 맛있게 하는 집이고, 여자 친구와 함께 일하다 보니 부러 데이트하러 나가기가 힘든데 멀리 가지 않아도 기분을 낼 수 있어 좋다.”


04 열두달
‘익선다다’의 2번째 가게. 전국의 다양한 제철 농산물로 만든 제품과 음식을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직거래 마켓 겸 음식점, ‘파머스 마켓Farmer’s Market’이다. 술을 만드는 ‘자주’, 햄을 만드는 ‘말마햄’, 잼과 젤리 디저트를 만드는 ‘제이제이’, 효소청과 조청을 만드는 ‘수청’, 곡물 빵을 만드는 ‘그레인스’, 뿌리채소 가공품을 만드는 ‘루트’까지 총 6개의 개별 가게와 하나의 공통 주방과 마당으로 이루어졌다.


추천 메뉴 연근 크림 파스타 1만2900원 영업시간 11:00~23:00 주소 서울 종로구 수표로28길 17-6 문의 070-8690-2759

익선동 2년 전, 이 골목을 발견하자마자 젊은이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 ‘익선다다’를 설립했다. 1년 새 익선동을 찾는 이들이 많아져 인력이 부족할 정도.

★ 경양식 1920 박지현 추천 “손수 만드는 브랜드들의 정성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곳. 전문성을 갖춘 브랜드의 가공품은 물론 다양한 재료로 만든 신선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진행 김수영 기자 사진 류형철

디자인하우스 [MYWEDDING 2016년 4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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