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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별로 추천하는 허니문 스폿

이 계절에 딱! 허니문 스폿

같은 장소여도 꽃이 흐드러지게 핀 거리를 걷는 것과 낙엽 위를 걷는 느낌은 하늘과 땅 차이. 공간을 지배하는 계절의 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 계절별로 추천하는 허니문 스폿을 보며 영원히 간직할 허니문의 배경을 어떤 색으로 칠할지 그려보자.

Spring


1.꽃이 만발한 프라하 페르트진 언덕. 2.프라하 봄 국제 음악축제 공식 콘서트홀인 시민회관의 스메타나 홀.
비행시간 12시간 | 3~5월 평균 4~14℃

클래식 음악의 성지, 체코 프라하
프라하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는 시기는 바로 봄이다. 한국의 봄은 짧지만 프라하는 6월 중순까지 봄 날씨가 지속된다. 4월 말을 기점으로 5월에 들어서면 봄기운이 완연해 이 시기에 프라하를 방문하면 곳곳에 핀 아름다운 꽃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5월 둘째 주에는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의 성지인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축제가 열리는데, 공식 콘서트홀인 시민회관 스메타나 홀과 루돌피눔의 드보르작 홀, 성당 등 다양한 곳에서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카를교 아래쪽에 위치한 인공 섬인 카파 섬에서 이곳의 랜드마크인 물레방아를 지나가는 낭만적인 보트 투어도 추천한다. 이 물레방아 끝에 작은 악마가 살았다고 해서 ‘악마의 수로’라는 뜻의 체르토브카라고 불린다.


마쓰에의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호리카와 유람선
비행시간 2시간 | 3~5월 평균 7~17℃

인연의 도시, 일본 마쓰에
시네마 현의 마쓰에 시는 피부에 좋은 온천, 그림 같은 석양을 품은 호수, 과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산책길 등 도시의 세련됨과 시골의 한적함이 한데 어우러진 소도시로 많은 사람들에게 힐링을 선사하는 곳이다. 연간 평균 기온이 14.9℃로 한국과 비슷하며 특히 ‘인연의 물방울’이라고 불리는 촉촉한 보슬비가 많이 내린다. 일본 내에서도 오래전부터 인연의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봄에 일본을 방문한다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전국에 걸쳐 열리는 벚꽃축제인데, 특히 4월에 마쓰에 성에서 열리는 벚꽃축제는 벚꽃이 가장 예쁘게 피는 곳으로 유명하다. ‘인연의 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마쓰에시에는 인연과 관련된 명소가 많다. 야에가키 신사는 일본 신화에 나오는 스사노오노 미코토가 신혼살림을 차렸던 곳으로 지금도 많은 연인들과 솔로들이 이곳을 찾아 좋은 인연을 기원하고 있다. 이곳의 연못에서 보는 인연 점은 나의 인연을 점쳐주어 인기가 많다.

Summer


뉴질랜드에서 세 번째로 큰 빙하 호수인 퀸스타운 와카티푸 호수.
비행시간 오클랜드 경유 13시간 | 6~8월 평균 5~6℃
스키어의 로망, 뉴질랜드 퀸스타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이 되면, 남반구에 위치해 우리나라와 기후가 정반대인 뉴질랜드에는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뉴질랜드의 스키 시즌인 6월부터 8월까지 전 세계 스키·스노보드 마니아들은 시리도록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 환상적인 설경을 찾아 뉴질랜드로 몰려든다. 국제적인 스키 지역으로 정평이 나 있는 뉴질랜드 전역의 스키 리조트는 어느 한 곳을 꼽기 힘들 만큼 아름답지만, 코로넷픽 스키장과 리마커블스 스키장이 위치한 퀸스타운을 방문한다면 좀 더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리조트 모두 초보 스키어와 보더들을 위한 레슨이 준비되어 있어 커플이 함께 레슨을 받기 좋다. ‘어드벤처의 수도’로 불리는 퀸스타운에서는 번지점프, 제트보트, 스카이다이빙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으며 가까이에 위치한 유명 와이너리에서 와이너리 투어도 할 수 있다. 스키, 보드 마니아라면 스키 시즌의 하이라이트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퀸스타운 겨울 축제’가 열리는 6월에 꼭 방문하길 권한다.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손꼽히는 노르웨이 피오르의 절경.
비행시간 헬싱키 경유 11시간 | 6~8월 평균 20~25℃
세계 7대 자연경관, 노르웨이 피오르
세계 어느 곳에 가더라도 노르웨이만큼 피오르가 많은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피오르는 빙식곡이 침수해 긴 좁고 깊은 후미로 U자 또는 V자 형태의 계곡에 바닷물이 유입되어 형성된 하구다. 따뜻한 멕시코 만류와 코리올리 효과에 의한 기류 덕분에 노르웨이 피오르는 온화한 기후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실상 얼음이 얼지 않는 채로 남아 있다. 때문에 물개, 돌고래 등 다양한 종류의 해양생물이 피오르 안에서 헤엄친다. 특히 날씨가 좋은 6~8월 사이에는 빙하의 움직임에 의해 깎인 깊은 계곡과 빙하 호수가 만들어낸 절경이 보여주는 웅장한 스케일을 경험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기이다. 이 시기는 1년 중 가장 안정적이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뿐만 아니라 낮이 가장 길고, 밝은 날들이 지속되어 하루를 길게 활용할 수 있다. 평균 기온은 20~25℃로 걸어다니며 풍경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Autumn


1.키웨스트 땅끝 마을에서 누리는 여유. 2.바닷길을 도로로 연결한 오버시스 하이웨이. 3.한적한 시골 마을 같은 분위기의 키웨스트.
비행시간 시카고 경유 18시간 | 9~11월 평균 24~28℃
황홀한 드라이브, 미국 키웨스트
키웨스트는 키웨스트 시티City of Key West라는 도시와 키웨스트 아일랜드Key West Island라는 키웨스트 시티의 대표적인 큰 섬을 일컫는 말이다. 후자인 길이 6.4km에 너비가 3.2km에 이르는 작은 섬 키웨스트 아일랜드는 미국 최남단의 도시라는 점과 끝없이 펼쳐진 바닷길을 도로로 연결한 오버시스  하이웨이Overseas Highway, 미국의 대문호 헤밍웨이와 관련한 문화적인 분위기들로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오버시스 하이웨이는 수면과 가까이 만들어져 물 위를 달리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미국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동쪽으로 대서양의 일출과 서쪽으로 멕시코 만의 석양을 볼 수 있다. 키웨스트는 연중 따뜻하고 화창한 날씨지만 매우 덥고 습한 여름은 피하는 게 좋다. 특히 9월 2일부터 7일까지 150개 이상의 맥주를 즐길 수 있는 키웨스트 맥주 페스티벌과 10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우스꽝스러운 의상을 입고 퍼레이드하는 판타지 페스티벌 등 다양한 가을 축제가 열리니 놓치지 말 것.


루체른 카펠교의 야경.
비행시간 11시간 | 9~11월 평균 8~15℃
로맨틱한 가을 정취, 스위스 루체른
스위스 중부에 자리한 루체른은 도심을 가로지르는 로이스 강과 드넓게 펼쳐진 루체른 호수가 만나는 곳이다. 로이스 강을 연결하고 있는 카펠교는 14세기에 지어진 유럽 최초의 목조다리로 다리 중간 지점에 놓인 34m의 수탑과 함께 루체른 사진에 어김없이 등장한다. 카펠교 아래로는 새하얀 백조가 유유자적하게 노닐며, 강변에는 카펠교와 필라투스 산을 바라보며 여유부리기 좋은 노천카페와 레스토랑이 있다. 화려한 벽화로 장식된 건물이 가득한 구시가지에서는 골목골목마다 개성 넘치는 상점이 넘쳐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루체른의 가을 날씨는 8℃에서 15℃ 정도로 알프스 산에서는 고도가 높을수록 기온이 더 내려간다. 도심 자체가 로맨틱하고 쇼핑할 거리도 많아 허니문에 적합한 데다 가을 알프스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리기, 필라투스, 티틀리스, 슈토오스 산이 모두 근거리에 있어 당일로 알프스 여행을 할 수 있다. 언제, 누구와 함께이든 루체른 여행은 달콤하고 낭만적이다.

Winter


산호초와 해양생물들을 구경할 수 있는 스노클링.
비행시간 도쿄 경유 12시간 | 12~2월 평균 27℃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한국이 겨울일 때, 호주는 최고의 날씨를 자랑하는 여름이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산호초로, 길이만 해도 2300km에 달하며 색색의 산호초와 진귀한 해양 생물이 어우러져 연중 여행객들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나면 누구든 삶이 조금은 변화하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스쿠버다이빙, 스노클링, 유리 바닥으로 된 보트, 제트스키, 반 잠수함, 요트, 비행기 또는 스카이다이빙 등 어떤 방법으로 즐겨도 좋다. 허니무너라면 비행기를 타고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상징인 하트 모양의 산호섬을 보며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드는 것도 추천한다.


1.리마의 신시가지 미라플로레스에서 즐기는 패러글라이딩. 2.스페인 식민통치 시기의 가장 대표적인
건물로 꼽히는 리마 대성당.

비행시간 로스앤젤레스 경유 22시간 | 12~2월 평균 19~24℃
살아 있는 고고학 박물관, 페루 리마
300여 년에 걸쳐 스페인의 식민통치를 받는 동안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였던 리마는 스페인 정복 이전 시대의 고고학 유적지에서 발견된 보물들을 전시하고 있는 환상적인 박물관의 도시다. 태평양 해안가에 위치하고 있어 광활한 바다와 현대적 삶을 모두 접할 수 있는 미라플로레스 갑문에서는 아방가르드풍의 콘도미니엄과 눈부신 쇼핑몰들을 볼 수 있으며, 페루의 현대적 삶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산 이시드로에서는 아름다운 주택가, 큰 공원, 레스토랑, 그리고 생동감 넘치는 사람들로 가득한 개방형 카페를 만날 수 있다. 좀 더 활동적인 허니무너라면 미라플로레스에서 해변을 따라 서핑을 하는 등 다양한 수상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연중 온화한 기후를 유지하는 리마는 12월에도 최저 19℃, 최고 24℃이기 때문에 겨울 허니문 스폿으로 제격이다.


김수영 기자 ㅣ
사진 및 자료 협조
노르웨이관광청(www.visitnorway.com) 뉴질랜드관광청(www.winterfestival.co.nz), 미국관광청(www.discoveramerica.co.kr) 브라이트스푼(www.brightspoon.com), 스위스관광청(www.myswitzerland.co.kr) 체코관광청(www.czechtourism.com), 페루관광청(www.promperu.gob.pe) 호주관광청(www.australia.com)

디자인하우스 [MYWEDDING 2015년 8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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