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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에 기초해 현대적인 결혼을 준비한다

전통 혼례

일생에 단 한 번 입는 혼례복의 의미와 특별함을 더한 아름다운 원삼과 활옷, 그리고 결혼의 의미가 더욱 깊게 느껴지는 예식 순서까지. 복잡한 전통 혼례 순서를 전통에 기초해 현대적으로 하나하나 화보로 알아보자. 전통 혼례 공간은 세인트 누아의 김진영이, 한복 고증과 스타일링은 오렌지 웨이브의 박희수가 제안한다.

결혼은 ‘혼인婚姻을 맺는다’는 뜻이다.
맺은 것은 묶은 것이므로 언제든 풀 수 있다. 그러나 전통 혼례에서는 ‘혼인을 치르다’라는 말을 썼다. 혼인은 남자가 장가가고, 여자가 시집간다는 의미로 남자와 여자가 치른 혼인은 되돌리거나 물릴 수 없다는 것이다.
(<결혼> 중에서/박희수 저 동아일보사)


전통 혼례복인 원삼과 철릭을 간결하게 표현한 신랑 신부의 모습으로 머리에는 개성 지방에서 쓰던 화관을 쓰고 고이댕기를 드리웠다. 신랑은 자미사 소재의 분홍색 철릭에 쪽빛 염색을 한 띠를 두르고 흑혜를 신었으며 머리에 쓴 갓과 갓끈이 멋스럽다. 한복 모두 금단제. 전통 혼례상 세인트 누아. 장소 비전빌리지 그리팅 하우스.


(왼쪽) 미색 수직 실크 소재의 원주 원씨 치마로 주름을 넣어 볼륨 있게 연출한 신부의 애프터 드레스나 약혼복. 연한 보라색 명주로 만든 둥근 깃저고리와 스란을
금박 대신 금사로 자수를 놓아 고급스럽다. 머리에 장식한 흰색 족두리와 베일 모습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어 세련된 아름다움을 연출했다.

(오른쪽) 전통 혼례상. 모든 방짜 유기 웅성유기공방. 용떡 연희떡사랑. 밤대추 고임 하나원. 도자기 촛대, 백자 주병, 백자 기러기 1쌍 우일요. 대례상 칠용. 소례상 나성숙의 옻칠황칠. 보 금단제. 모시 러너, 필러 양초, 대나무 및 소나무 청실홍실 스타일링 세인트 누아.




1 소례상에 놓는 술잔과 받침. 합근례(合菫禮). 술잔과 표주박에 각각 술을 부어 마시는 의례. 처음에 술잔으로 마시는 술은 부부로서 인연을 맺는 것을 의미하고, 표주박으로 마시는 술은 부부의 화합을 의미한다. 방짜 유기 웅성유기공방. 도자 사각 그릇 우리그릇 려. 떡과 정과 연희떡사랑.
2 용 모양의 떡. 용 모양으로 떡을 만드는 대신 현대적으로 백설기에 용 문양을 새겼다. 자손 번창의 의미로 용이 입에 밤을 문 떡과 대추를 문 떡을 각각 준비했다. 입에 문 밤은 딸을, 대추는 아들을 상징한다. 연희떡사랑.
3 대례상에는 경우에 따라 쌀, 팥, 대추, 술병 등을 올리기도 하고 지방의 특산물이나 계절 과일을 놓기도 한다. 부케 프랑세즈 플라워.
4 신부 혼례복. 결혼식 때 입던 원삼을 현대화한 것으로 머리에는 족두리를 쓰고 진주와 산호로 장식한 고이댕기를 드리웠다. 비취, 옥, 산호로 꾸민 명주 소재의 분홍색 띠와 연한 개나리색과 옥색, 분홍색의 한삼과 조화가 절묘하다. 안에 입은 의상은 관례복인 녹의홍상. 
5 신랑 혼례복 자미사 소재의 분홍색 철릭. 철릭 아래 주름이 금단제만의 특별한 기품을 보여준다. 검정색 갓과 갓끈이 조화를 이루며 멋스럽다.
6 신랑 신부의 백년해로를 상징하는 기러기. 나무 기러기 대신 도자기 기러기를 보에 쌌다. 기러기는 한 번 연을 맺으면 생명이 끝날 때까지 짝의 연분을 지키는데 신랑이 기러기를 백년해로 서약의 징표로서 신부의 어머니에게 드리는 예를 전안례(奠雁禮)라고 한다. 백자 기러기 우일요. 보 금단제. 
7 소례상에 마련해야 하는 목대야를 대신한 백자 대야. 새로운 출발의 의미로 혼례 전에 대야의 물에 손을 씻는다. 도자기 대야 광주요 청담점.


세인트 누아의 전통 혼례 제안 주식회사 세인트웍스는 세인트 누아, 세인트 베베, 세인트 까사, 세인트 컬렉션 4개의 브랜드를 전개하는 커스텀 메이드 방식의 스타일링 그룹. 웨딩 세리머니 브랜드 세인트 누아는 웨딩 기획에서부터 전체 공간 스타일링에 대한 디자인 컨설팅, 스테이셔너리를 비롯한 세리머니에 필요한 웨딩 아이템 제작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0년, 세인트 누아에서는 고결한 신부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해줄 전통 혼례를 선보인다. 서양식 결혼도 좋지만 우리 전통의 기품과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전통 혼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통 혼례를 원하는 고객에게 장소 섭외부터 혼례상 차림, 혼례복까지 전통 혼례와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인트 누아의 문을 두드려보자. 문의 세인트 누아(02-567-6414 www.saintworks.com)

전통 혼례의 절차
의혼(議婚) 신랑 집과 신부 집이 서로 혼사를 의논하는 절차다. 신랑 신부의 가문, 학식, 인품 등을 조사하고 궁합을 본 다음 허혼 여부를 결정한다. 대개 신랑 집의 청혼 편지에 신부 집에서 허혼 편지를 보냄으로써 의혼이 이루어진다.
납채(納采) 혼약이 성사돼 사주를 보내고 연길(涓吉)을 청하는 절차다. 신부 집의 허혼 편지를 받은 신랑 집에서 신랑의 사주와 납채문을 써 홍색 보자기에 싸 보낸다. 신부 집에서는 결혼식 날짜를 택해 신랑 측에 통지하는 데 이것을 연길이라고 한다. 답장을 받은 신랑 집의 가장 어른은 이를 사당에 고한다.
납폐(納幣) 연길을 보내는 절차로 신랑 집에서 결혼식 전날 신부용 혼수와 혼서 및 물목을 넣은 혼수함을 보낸다. 이 중 혼서는 신부에게 무척 소중한 것으로 일부종사의 의미로 일생 동안 간직했다 죽을 때 관 속에 넣기도 한다. 혼수함을 보낼 때 신랑 집에서는 봉치 떡을 정성껏 쪄서 보낸다. 시루째 마루 위에 있는 소반에 갖다놓고 그 위에 혼수함을 올려놓았다 가게 한다. 함을 가지고 가는 이를 함진아비라 하는데 함진아비는 아들을 낳고 내외간의 금실이 좋은 사람을 선정한다.
친영(親迎) 납폐 이튿날 오늘날의 결혼식을 의미하는 친영이 있으니 ‘장가간다’는 말의 원형이요, 우리가 잘 아는 초례청의 모습이기도 하다. 친영에도 전안례, 교배례, 합근례의 순서가 있는데 신랑이 기럭아비와 함께 신부 집에 도착하여 신부 어머니에게 기러기를 드리는 예를 전안례라 한다. 이는 한 번 연을 맺으면 짝의 연분을 지키는 기러기를 드리며 백년해로할 것을 서약하는 것이다. 전안례가 끝나면 신랑과 신부는 처음으로 상대방을 상견하게 된다. 상견이 끝난 후 신랑과 신부는 서로 절을 올리는 데 이를 교배례라 한다. 이는 상대에 대한 인사로서 절을 받거나 하는 것은 몸으로 예를 표한다는 깊은 뜻이 있다. 마지막으로 술잔과 표주박에 술을 부어 마시는 의례인 합근례를 치른다. 술잔으로 마시는 술은 부부로서의 인연을 맺는 것을 뜻하며, 표주박으로 마시는 술은 부부의 화합을 의미한다.
친영 후에는 일정 기간 신부 집에서 머무는데 이 기간은 며칠이 되거나 몇 달이 되기도 하고 1년이 넘기도 했다. 신랑이 신부를 데리고 시댁으로 가는 것을 우귀(于歸) 또는 신행(新行)이라고 한다.
신행 날, 친정에서 보낸 음식과 술로 상을 펴고 시어른께 새 식구로서 첫 인사를 드리니 이것이 폐백이며 폐백 음식에는 밤, 대추, 닭이 빠져서는 안 된다. 친정에서 보낸 음식이 ‘이바지’인데 집안 형편에 따라 정성껏 보내면 된다. 신행 당일 또는 며칠 후 사당 차례까지 마치면 전통 혼례의 모든 절차가 끝난다.

세인트 웍스의 베이비 브랜드 세인트 베베는 이미 전문가의 철저한 고증을 통해 만든 전통 돌상으로 유명하다. 웨딩 브랜드 세인트 누아는 고증을 거쳐 우아한 기품이 느껴지는 전통 혼례상과 공간 스타일링을 선보인다. 최근 국내 0.1% 최상류층의 가족연 콘셉트가 전통으로 회귀하고 있다는 사실도 전통에서 진정한 고급을 찾고 있는 2010년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 전통의 의미와 양식을 고수하면서도 서양의 결혼식만큼이나 낭만적인 전통 혼례 치르기를 꿈꾼다면 세인트 누아만의 전통 혼례 구성이 그 답이 될 것이다.
도자 사각 런천 매트와 도자기 볼 우리그릇 려. 나무 컵, 수저와 젓가락 나성숙의 옻칠황칠. 꽃 장식 센터피스 프랑세즈 플라워. 냅킨 및 모시 테이블보 세인트 누아. 의자 등받이와 술 장식 스타일링 세인트 누아.
장소 비전빌리지 그리팅 하우스.








1 웨딩 케이크. 슈거 크래프트로 만들었다. 슈가 플라워.
2 매듭과 끈으로 장식한 하객 답례품. 상자 안에 떡이나 정과를 담는다. 세인트 누아.
3 피로연 상차림. 도자기 사각 런천 매트 및 도자기 볼 우리그릇 려. 나무 컵, 숟가락, 젓가락 나성숙의 옻칠황칠. 플라워 센터피스 프랑세즈 플라워. 냅킨 및 모시 테이블보 세인트 누아.
4 나무 숟가락 나성숙의 옻칠황칠. 냅킨 세인트 누아.
5 전통 혼례 초대장. 세인트 컬렉션.
6 모시 의자 등받이와 술 장식. 세인트 누아.
7 함과 신부 노리개, 비녀, 가락지. 함 나성숙의 옻칠황칠. 러너와 신부 노리개 금단제.



(왼쪽) 백분홍 모본단 소재의 당의와 은사로 자수한 보의 조화가 세련되고 깊이 있게 느껴진다. 치마는 폭이 넓은 숙고사에 두꺼운 모본단 소재의 안감을 넣어 풍성하고 신비롭다. 머리에는 칠보 비녀를 꽂고 족두리는 양단을 덧씌워 만든 것으로 옥, 호박, 비취 등으로 장식해 화려하다. 호박 삼작노리개와 라벤더 색의 비녀, 그리고 옥 쌍가락지로 시선을 모은다.

(오른쪽) 신행(新行)은 신부가 시집으로 들어가는 절차다. 신랑이 신부 집에서 혼인 예식을 치르고 부부가 한 몸이 된 다음에야 남편의 집인 시집에 가는 것이다.
신랑 신부의 신행 모습으로 신부는 옥사 소재의 홍색 치마와 연둣빛 녹의홍상에 넓은 금박이 인상적이다. 머리에 장식한 정갈한 산호 비녀와 고전적인 삼작으로 간결하면서 현대적으로 표현해 단아하고 아련한 아름다움이 배어난다. 신랑은 연미색 바지저고리에 두루마기, 그리고 옥색 자미사 소재의 쾌자 차림으로 전통 문양의 금박이 세련되다.

디자인하우스 [MYWEDDING 2010년 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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