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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自我

전문 예술인으로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냈던 20세기초 기생은 옛것을 통하여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였다. 예인으로서의 자신감과 당당함을 지닌 이들은 그 당시 유행을 선도하는 패션 리더였다. 전통을 기반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한복나라는 1920년대 평양 기생의 옷차림에서 지금 봐도 세련된 아름다움을 발견해냈다.

여러 겹의 속옷과 풍성한 치마, 극도로 짧은 저고리는 20세기 초 기생들이 유행시킨 스타일이면서 현대인의 눈에도 세련된 차림이다. 머리에 화관을 쓰고 앞 댕기를 매는 등 화려한 장신구로 장식하고 붉은 허리띠를 동여매 포인트를 준다. 화관 보미 장신구.


갓을 쓰고 벼슬하지 않은 이의 웃옷인 중치막 위에 소매가 없는 조끼형의 관복인 답호를 입은 선비의 남자다운 모습과 대조적으로 붉은 국화문 갑사 저고리와 연두 치마를 입은 여인의 가녀린 모습. 치마 밑으로 겹겹이 차려입은 속옷이 자연스러운 풍성함을 더해준다.


(왼쪽) 풍성한 치마와 짧은 저고리 위에 안팎으로 다른 두 가지 색상을 사용해 짧게 지은 마고자를 덧입었다. 색상이 다른 치마를 겹쳐 입어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멋을 더한다.

(오른쪽) 전통적인 치마저고리 차림 위에 현대화된 재킷을 입었다. 머리에는 아얌을 쓰고 소매 밑으로 털토시를 해 팔이 한층 길어 보인다. 털토시는 20세기 초 기생들에게 최고의 사치품이자 장신구로 애용되던 소품이다.

디자인하우스 [MYWEDDING 2008년 9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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