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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서지혜와 데니쉐르 by 서승연

Romantic Seaside Wedding

에머랄드 빛 바다, 그림 같은 뭉게구름, 멀리 작은 섬이 보이는 아름다운 장소를 배경으로 요즘 MBC 드라마 <춘자네 경사났네〉로 바쁜 배우 서지혜가 카메라 앞에 섰다. 기품있고 전통 깊은 브랜드 데니쉐르 by 서승연의 드레스를 입고.

(왼쪽) 깊게 파인 스위트하트 네크라인에 입체적인 자개 비즈를 허리선과 소매에 장식했다. 크림 톤의 실크 시폰 소재에 스톤과 자개 비즈가 어우러져 기품 있는 신부의 모습을 완성한다. 웨딩드레스 데니쉐르 by 서승연.
귀고리 불가리 하이주얼리 컬렉션.

(오른쪽) 블랙 스톤 페이즐리 형태의 본딩 몸체에 입체적인 꽃 자수 문양을 장식한 상의.
연한 베이지와 핑크 컬러 실크 오간자 소재 스커트는 입체적으로 볼륨감을 주어 사랑스럽다.
약혼식 드레스나 애프터 드레스로 입을 수 있는 스타일. 귀고리 불가리. 구두 더슈.


(왼쪽) 스트레이트 톱 네크라인에 언밸런스한 스커트, 밑단에 입체적인 주름의 꽃 장식으로 시선을 모은다.
현대적인 로맨틱함을 연출한 웨딩드레스. 주얼리 불가리.

(오른쪽) 슬림한 A라인 웨딩드레스. 골드 스톤으로 꽃 자수 본딩이 되어 있는 특별한 소재를 씌워 웅장한 느낌을 표현한다. 상의부터 스커트 밑단까지 이어지는 골드 자수가 고혹적인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웨딩드레스 데니쉐르 by 서승연.


모던한 왕실 웨딩드레스 브랜드, 데니쉐르 by 서승연

데니쉐르 by 서승연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서승연은 매 시즌 아르누보Art Nouveau 스타일의 드레스를 선보이면서 자신은 장식이 많은 옷을 입는 경우가 없다. 과감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데니쉐르 by 서승연의 고객에게 어울리는 드레스와 스타일이 통하는 옷은 올해로 42세인 디자이너 자신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룩이라고. “덩굴풀이나 담쟁이 등 식물의 형태를 연상케 하는 유연하고 유동적인 선과 물결 모양, 곡선 또는 화염火焰 무늬 형태 등 특이한 장식성을 자랑하는 아르누보의 영향을 많이 받은 저의 드레스를 좋아하는 신부가 데니쉐르 by 서승연의 고객이지요. 저는 유기적이고 움직임이 있는 모티브의 소재나 장식을 즐겨 사용하지만 제가 입는 옷에 이런 모티브를 적용하면 제가 신부와 함께할 때 드레스가 돋보이지 않을 수도 있어요. 항상 신부가 주인공이어야 하니까요.” 이러한 그녀의 옷장에는 베이식한 블랙 컬러가 주를 이루며, 실용적인 팬츠와 샤프하고 매니시한 셔츠로 가득한 대신 여성스러운 스커트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디자이너 서승연의 개인적인 스타일에서 데니쉐르다운 아르누보 스타일을 발견할 순 없지만, 17년간 꾸준히 그녀의 마니아 층이 두텁게 유지된다는 사실은 그녀의 뛰어난 재능을 증명한다. “개인적으로 제가 입는 옷은 장식이나 소재가 강하지 않지만, 제가 디자인하는 드레스를 입었을 때 웅장한 기품이 풍기기를 원하는 신부의 마음을 각하면 드레스 디자인이 더 과감해지지요.”

(왼쪽) 순백의 실크 시폰 드레스. 보디라인에 입체적인 드레이핑 작업이 특히 돋보인다. 셔링과 터크로 고급스러운 리버 레이스 위에 비즈로 장식해 우아한 신부로 완성한다. 언밸런스한 네크라인 커팅에서 데니쉐르 by 서승연만의 개성 있는 디자인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슬림한 A라인 드레스. 목걸이 & 귀고리 불가리 엘리시아 하이주얼리 컬렉션.

하지만 이런 그녀의 성향은 작년부터 강도를 한 단계 낮추기 시작했다. 물론 오늘날 드레스계 전반이 차분한 무드로 변화한 것을 상기해보면 이는 당연한 전략이다. 그녀가 즐겨 사용하는 밝은 꽃문양이나 볼드한 프린트는 좀 더 부드럽고 화사한 이미지를 자아내며, 이 이미지는 앞으로도 계속 고수할 전망이다. “ 데니쉐르를 위해 고안한 저만의 비전입니다.”
일명 ‘왕실 웨딩’을 지향하는 데니쉐르의 최근 이미지가 더욱 여성스러워진 이유를 알고 싶다면 디자이너 서승연의 모습을 보면 된다. “저는 제 자신이 모던하면서 로맨틱한 스타일을 즐겨하는 전형적인 미즈타입이라고 생각해요.” 서승연은 모던한 기본 디자인에 로맨틱한 소재나 디테일이 가미된 스타일을 즐기는데, 달콤한 플라워 패턴과 프린트를 곁들인 이번 시즌 컬렉션의 드레스는 요즘 그녀의 패션 스타일과도 이어진다. “17년 전 오픈했을 때 데니쉐르는 맞춤 일상복 브랜드로 시작했지요. 당시에는 일상복도 스타일이 과감했어요. 모든 예술가들,즉 디자이너, 건축가, 미술가들이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미니멀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의 드레스도 아르누보의 영향을 받은 ‘왕실 웨딩’ 스타일이지만 그 속에서 한 단계 미니멀해졌다고 할까요. 재작년보다 작년이, 작년보다 올해가 좀 더 미니멀해진 ‘왕실 웨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마니아 층이 많지만 데니쉐르를 더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이 그녀의 가녀린 어깨에 짊어져 있기 때문이다.
“다른 일은 하지도 못해요.” 직업이 전부인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그녀가 말한다. “사교 생활도 없죠. 사실 건강은 좋지 않아요. 건강을 위해서 일주일에 세시간 정도는 요가에 시간을 내려고 합니다”

그녀는 지난 2월, 이탈리아의 패션 스쿨 ‘도무스 아카데미Domus Academy’로 패션 연수를 떠났다. 부티크를 온전히 비워두기에는 한달이라는 긴 기간이지만 디자인에 새로운 영감을 얻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었을 것이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특별한 것을 얻을 순 없었어요. 서승완 기획실장이 ‘데니쉐르’를 굳건히 지켜주었기에 제가 연수를 받을 수 있었죠. 서실장은 데니쉐르에 꼭 필요한 비즈니스 동반자이지요. 제가 디자인 작업에만 몰두할 수 있는 것도 모두 그녀가 마케팅 분야를 책임져주기 때문입니다.” 최근 데니쉐르 by 서승연 부티크가 새로 리모델링을 했는데 그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 이탈리아에서 손수 구입한 패브릭과 가구를 직접 들여와서 신부가 더욱 돋보이도록 피팅룸과 상담실을 새로 꾸몄다고.
“모던해진 왕실 웨딩드레스와 어울리는 부티크지요.” 중요한 것은 디자이너 서승연이 요즘 신부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는 것이다. 드레스 디자인은 물론 신부가 어떤 드레스를 입을까 상담하고 입어보는 부티크 공간까지도.

Goods & Photographing Staff

1 Highjewelry Collection 불가리 엘리시아Elisia 목걸이&귀고리. 표지에 서지혜가 착용한 제품. 1960년대 말 처음 선보인 오벌 모티브에 현대적인 감각이 더해져 세련되고 여성스러운 라인으로 탄생된 엘리시아 라인의 하이주얼리 컬렉션 목걸이와 귀고리. 에메랄드에 사용된 나베트 컷은 원석 강도가 무른 에메랄드에 적용하여 화려하게 완성되었다.
2 Wedding Hair&Makeup 신부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투명한 피부 표현, 섬세한 아이 라인,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파스텔 컬러가 어우러지도록 연출했다. 음영의 대조를 사용해 강한 조명 아래에서 이목구비, 컬러감이 날아가지 않도록 윤곽을 자연스럽게 살리는 김활란 뮤제네프의 신부 헤어&메이크업.
Skin 수분 메이크업 베이스로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어준 뒤, 파운데이션을 얇게 펴 발라 잘 흡수되도록 두드려준다. 전체적인 피부톤 이 고르게 정리되도록 컨실러로 부분적으로 커버해 매끄럽게 피부 톤을 맞춘다. 펜슬 컨실러를 사용해 잡티를 꼼꼼하게 커버하고 입자가 고운 투명 파우더로 마무리, 매트하고 매끄럽게 빛나는 피부를 연출한다.
Eyebrow 모델의 눈썹 결을 최대한 살려서 자연스럽게 컬러가 연결되도록 내추럴하게 마무리한다.
Eye 누드 컬러로 자연스러운 음영만 준 다음, 아이라이너로 속눈썹 사이사이를 꼼꼼하게 메워 눈매가 또렷해 보이도록 한다. 아이라인을 따라 브러시로 자연스럽게 라인을 풀어주는 느낌으로 눈매를 연출하여 깊이 있는 눈매를 만든다.
Cheek 매끄럽게 빛나는 뺨을 표현하기 위해 밀키한 핑크 컬러 위에 미네랄 파우더를 더해 윤기 있고 사랑스럽게 보이도록 한다.
Lips 맑고 청초한 립 컬러를 연출하기 위해 맑은 베이비 핑크 컬러의 립밤을 발라 촉촉한 느낌만 줄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입술을 완성한다. 
3 그린 컬러 리본이 상큼한 느낌을 주는 웨딩 모자. 이 모자는 스튜디오 촬영 때 복고풍이 풍기도록 연출할 수 있다.


서지혜와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서승연.


(왼쪽) 실버 컬러의 슈즈. 실버 장식의 드레스에 잘 어울린다. 
(오른쪽) 메이크업 중인 뮤제네프의 김활란 원과 헤어를 담당한 정희 실장.

디자인하우스 [MYWEDDING 2008년 7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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